명문 대회 전통 잇는다 제36회 신한동해오픈 10일 개막

– 9월 10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무관중 개최
– 5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138명 출전
– 총 상금 14억원 놓고, 한국 최고의 남자프로골퍼 가리는 명승부 기대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 5천 2백만원)을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개최한다.

국내 단일스폰서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재일동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 골프발전과 국제적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한 후 올해로 서른여섯번째를 맞이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프로골프대회로 평가받아 왔다.

5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려

전년과 비교해 올해 가장 큰 변화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KPGA코리안투어 단독 주관대회로 열리게 되는 것.

신한동해오픈은 2016년부터는 아시안투어와, 지난해부터는 국내 프로골프대회 최초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까지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외국 선수의 입국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며 대회 조직위는 3개 투어와 의논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내 거주중인 아시안투어 멤버를 위해서는 대회 참가자격 조정을 통해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우승자에서는 KPGA 5년 출전권과 함께 아시안투어 2021년 시즌 출전자격이 제공된다.

메이저 대회다운 까다로운 코스 세팅

올해로 신한동해오픈이 6년 연속 치러지는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미국(Out) – 오스트랄아시아(In) 코스는 세계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토너먼트 코스로 메 이저급 대회에 걸맞은 관리와 변별력 있는 코스세팅으로 알려져 있다.

전장은 지난해와 같은 파71에 7,238야드로 정해졌으며, 러프 길이는 공식 연습일 기준 약 70mm로 시작해 마지막 라운드에는 100mm까지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까다로운 난도로 세팅될 예정이다.

국내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간의 자존심 싸움

올해 신한동해오픈의 출전 명단을 꽉 채운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프로골프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다.

참가 선수들은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상위권 선수는 물론 안병훈, 강성훈 등 해외파 선수들이 미국 PGA투어 스케줄 변화로 초청되지 못하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달 23일 마친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는 10대와 20대 초반을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센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현재까지 치러진 6개 대회 중 절반인 3개 대회에서 김주형(18), 김성현(22), 김한별(24) 선수가 각각 우승하는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투어 흥행을 이끌었다.

차세대 영건이라면 이재경(21)과 김민규(19)도 빼놓을 수 없다. 이재경은 KPGA선수권과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김민규는 군산CC오픈과 KPGA오픈에서 두번씩 아쉽게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신인 돌풍을 견제할 중견 선수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달 매경오픈 역대 최초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이태희(35), 유러피언투어 도전 후 작년 코리안투어로 복귀해 지난 7월 KPGA오픈을 우승하며 통산 4승째를 기록중인 이수민(27), 역시 유러피언투어 2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왕정훈(25) 그리고 지난해 8월 전역 후 PGA투어에서 활동중인 노승열(29)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34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박상현,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 역시 지난해 3년반만에 일본투어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 소식을 알린 김경태(34), 아시아 유일 메이저 챔프 양용은(48) 등 베테랑 선수들은 패기보다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정상을 넘볼 계획이다.

한편, 입출국 제한으로 대회 불참을 알린 전년도 우승자 제이비 크루거는 대회 조직위로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우승 타이틀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 며 “내년에 반드시 다시 신한동해오픈의 멋진 코스에서 경기하기를 기대한다.”고 아쉬움을 전해왔다.

‘가족과 함께하는 신한동해오픈’을 표방하며 매년 2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던 신한동해오픈은 올해 안전한 대회운영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JTBC골프채널과 위성을 통해 60개국 이상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