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통산 10승’ 강경남, ‘시즌 두 번째 홀인원’ 김준성 공동 선두
- 통산 10승의 강경남….4개홀 연속 버디 힘입어 공동 선두
- 홀인원과 샷 이글 쾅쾅, 김준성 공동 선두…홀인원 부상은 같은 홀서 먼저 홀인원 한 정지호 차지
- KPGA 코리안투어 첫 출전 김찬…송영한, 이승택과 공동 3위 올라
- 배상문, 3오버파 74타 부진…’경기 감각 회복하는 과정’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원)’ 1라운드에서 강경남(34.남해건설)과 김준성(26.캘러웨이)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14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53야드)에서열린 대회 첫째 날 강경남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김준성은 홀인원과 샷 이글 1개씩을 기록하는 등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더하며 6타를 줄여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지난 7월 ‘카이도시리즈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승을 달성한 강경남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강경남은 후반 9개홀에서 보기 없이 2개의 버디를 낚았다.
강경남은 “쉽지 않은 코스인데 샷이 나쁘지 않았고 퍼트감 좋았다. 파 세이브 잘해서 좋은 순위에 자리한 것 같다.” 며 “오늘 첫 보기 이후 4개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그러나 아직 샷 감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그 때의 컨디션에따라 다른 듯 하다. 2주 전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 대회에 출전했는데 코스 전장이 길어 긴 아이언샷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한 원래 퍼트를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연습했던 대로 침착하게 하면서 승부사적인 기질을 찾아가려고 한다.” 고 전했다.
이어 “후반 14, 15, 16번홀이티샷이 까다롭다. 페어웨이도 좁고 위험 구역도 있다. 이세 홀을 정복하는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할 것이라 본다.” 라는 전망을 밝혔다.
지난 6월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첫 날 홀인원과 함께 선두권에 오른 바 있는 김준성은 이날도 12번홀(파3. 174야드) 홀인원과 16번홀(파4) 샷 이글을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준성은 “홀인원은 160m 정도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조금 짧게 올라갈 것이라생각했는데 그린 위에서 잘 굴러 들어갔다. 샷 이글 상황은 165m 거리에서맞바람이 살짝 불어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생각대로잘 맞았다고 생각했고 그게 운 좋게 들어갔다.” 고 설명했다.
아이언 샷을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롱 아이언 샷과 숏 아이언 샷을구분해서 연습하고 경기하려 한다. 숏 아이언 샷은 스윙을 간결하고 심플하게 한다. 롱 아이언 샷은 스윙을 크게 하고, 숏 아이언보다 백 스윙도 크게한다. 스윙 스피드도 빠르게 한다. 클럽 헤드 무게를 최대한 느끼려고 한다.” 고 말했다.
김준성은 마지막 17번홀과 18번홀이승부처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17번홀(파3)은 티샷 미스를 하면 파세이브 하기가 힘들다. 18번홀은 티샷의 방향에 따라 두 번째 샷의 거리가 바뀐다. 남은 거리에 따라 버디와 보기가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 첫 선을 보인 일본투어 상금순위 1위 김찬(27.미국)은 이날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이승택(22.캘러웨이) 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찬은 “10번홀부터 시작했는데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가서는 조금 긴장이됐다. 아무래도 초청 자격으로 경기를 하고 있고, 또한 한국에서 첫 경기라서 잘 쳐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긴장한 것 같다.” 고 말하면서 “최근 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즐겨본다. KPGA 코리안투어는 각 코스에 따라 핀 위치를 다르게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핀 위치가 쉬웠다면 성적이 잘 날수 있는 코스다. 핀 위치가 까다로운 홀 들이 몇 개 있었다. 오늘도 샷은 좋은데, 퍼트 라인을 읽는 게 쉽지 않았다. 라인이 보이는 것은 거의 넣었지만 몇 개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고 전했다.
군복무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는 배상문(31)은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5개의 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 공동 95위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행복한 라운드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고 소감을 밝히면서 “군생활 할 때 복귀하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꿈꿔왔었다. 첫 티샷 할 때 정말 떨렸다. 내 이름이 소개가 되고 팬들이 환호할 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 정말 복귀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티샷을 하고 두 번째 샷을 하러 걸어가면서 군생활에 골프를 치고 싶었던 마음에 순간 울컥하기도했고 여러가지 감정이 공존했다. 18번홀을 걸어 올라올 때 갤러리 분들이 ‘그 동안 고생했다’ 고 소리를 질러줄 때 ‘아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코어는 만족스럽지못하고 준비한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는 마음에 억울한 감도 있지만 오늘 대회에 출전해 라운드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남은 3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많은 버디가 필요하다. 버디를 잡으려면 퍼트가 되어야 한다. 아이언 샷을 핀에 붙이지 못하니딱 3오버파의 경기 내용이었다.” 고 고개를 저은 뒤 “아이언 샷에 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해저드가 있을 때 어떻게 쳐야 하는지 등 이미지를 그려서 연습하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얼마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줄이느냐가 숙제다. 오늘도 하루가 지났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경기를 분명 할 것이다. 주말까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전했다.
한편 이날 2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공동 선두의 김준성이 12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냈지만 그에 앞서 정지호(33.동아회원권)가 같은 홀에서 먼저 홀인원을 기록하며 최초 기록자에게 부상을 준다는 규정에 의해 정지호가 ‘LG 65인치 올레드 TV’ 를받게 됐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이날 김준성과 정지호의 홀인원을 더해이날까지 17개의 홀인원이 기록되며 역대 최다 홀인원을 경신하고 있다.기존 한 시즌 최다 홀인원 기록은 2013년의 13개였다.